Wee 프로젝트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다. Wee 센터가 무엇 하는 곳이지? 왜 상담센터를 Wee라고 지었을까?

 

Wee는 생소한 문구였다. 그래서 참신할 수도 있었다. Wee는 기존상담실에 참신함과 변화를 덧 입혔다. 자세히 보면 새로운 것이 아니라 진화된 정책이다. 시대에 따라 정책도 변한다. 그 당시 학교와 학생은 서로 다른 주파수를 가졌다. 지지거리는 소음이 들렸다. 학생들은 상담실을 기피했고, 훈계와 처벌을 받는 곳으로 인식했다.

 

Wee 프로젝트는 국가 차원에서 학교상담을 재정비하고, 생활지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출발했다. 1년이면 수만 명이 학교를 떠나고, 다양한 문제로 웃음을 잃은 학생들에게 다가가 희망을 주자는 의도였다.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들에게 꿈을 향해 달려 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고 싶었다.

 

Wee는 정책 브랜드명이다. 기업이 환골탈태의 변화를 보여줄 때 로고나 상징물을 바꾼다. 금성전자가 LG 전자, 제일제당이 CJ로 바꾼 것처럼 학교상담실도 Wee로 바꿨다. Wee는 전국 어디에나 같은 디자인과 로고,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다. Wee는 누구든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도록 상담실을 브랜드화 했다. 국민 누구나 불이나면 소방서에 신고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빨간 불자동차, 빨간 지붕, 119는 소방서 브랜드의 힘이다. Wee도 소방서처럼 브랜드 힘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다.

 

학생상담실 공간에 감성 디자인을 넣고 희망의 스토리를 만들었다. 변신한 공간은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외면당하던 학교상담실이 학생들로 북적였다. Wee는 학교를 넘어 교육지원청, 시도교육청까지 범위를 확대시켜 촘촘한 그물 안전망을 만들었다. 종사자들도 교원중심에서 전문가 집단으로 확대했다. Wee가 세상에 태어났고 세상은 Wee를 키우고 있다.

 

Wee의 철학은 어느 학생이든 잠재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기다려 주는 것, 학생을 사랑하는 것이다. 누구는 정책을 기획하고 누군가는 정책을 실행한다. 정책을 만든 자와 실행한자가 일치할 수 있고, 차이가 있어 정책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철학과 본질은 변해선 안 된다. 어렵고 힘들고 지칠 때일수록, 정책이 불안정할수록 처음 만들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본질을 찾아야 한다.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학생을 위한 일인가? 진정성 있게 이 일을 열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 자문해 보면 길이 보이고 문제의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

 

Wee 클래스, 센터, 스쿨 종사자 대부분이 힘겹게 지낸다. 학생 못지않게 상담종사자가 힘들어 휘청거린다. 종사자 본인 문제로 힘들기도 하고, 아픈 사람을 매일 만나 고통스럽다 한다. 꽃향기 속에 있으면 향기가 내 몸에 배이듯, 아픈 학생들을 매일 만나니 그 이야기가 내 가슴속에 박혀 힘들다. 그러나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정책이나 대안이 쉽지 않다. 상담종사자마다 요구 사항과 입장이 다르고 지원책 역시 그리 만만치 않다. 물론, 상담종사자의 아픔까지도 헤아린 정책이 있으면 더 할 나위 없겠지만 어렵다. 우선 해결책은 상담종사자 스스로 그 길을 찾는 것이다.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 있으면 환한 길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 외줄 타는 광대는 밑을 보면 떨어질 까봐 공포에 떤다. 그것처럼 지금 이 자리에 머문 그 상황만 보면 암담하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고 현실을 즐기고 재미를 찾아보자. 광대가 응원하는 관객과 줄 타는 재미에 공포를 이기듯 그 순간이 지나면 성취감, 도전감, 자신감이 기다린다.

 

일에서 재미를 찾아 낼 때 그 일은 그 사람에게 의미로 다가간다. 비행기를 만든 최초의 사람은 라이트형제다. 그러나 랭글리는 라이트형제보다 훨씬 유명한 비행기 개발자였다. 그는 정부지원과 언론에 주목을 받으면서 비행기 제작에 나섰다. 비행 성공을 위해 유명한 사람이 되고자 했다. 그에 비해 대학도 다니지 못한 라이트 형제는 자전거 가게를 하면서 개발자금을 모았다. 라이트 형제의 꿈은 오로지 하늘을 나는 것이었다. 라이트 형제는 그 일 자체에 의미를 찾고 그 일 자체를 즐겼다.

 

상담종사자마다 역할이 다르다. 행정업무, 상담, 대외협력, 프로그램 운영자 같은 다양한 업무들이 있다. 어느 일 하나 쉬운 것이 없다. 이것저것을 해봐도 어느 업무이든 문제는 꼭 있다. 주변에 일을 잘하는 사람은 어느 업무를 해도 쉽게 일을 한다. 일을 재미있게 생각하고 그 일을 즐기니 일이 잘 풀린다. 프로는 고통을 훈련이라 생각하고 아마추어는 고통을 고문이라 생각한다. 일 잘하는 사람에게 고통은 변장된 축복이고 일 못하는 사람에게 고통은 잔혹한 고문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고 즐겨야 한다. 그래야 몸속에서 기쁨이 일어난다. 기쁨이란 내적인 만족에 의한 것이며,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삶의 원칙에서 비롯된다. 행복도 내 속에 기쁨이 일어날 때만 존재한다. Wee를 만나는 수많은 아이들의 행복을 찾아 주는 Wee 상담사가 마음속에 기쁨이 없다면 내가 하고 일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좋아하고 있는가? 내가 잘하고 있는가? 남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가? 만약 자신 있는 대답을 하지 못하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해 하고 있는 일을 하찮게 여기고 있는 지도 모른다. 하찮은 일이란 없다. 다만 우리가 그 일에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사람들은 내가 이 일이 적성에 안 맞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몇 년 동안 그래도 견디고 있다면 그 일은 내 적성에 맞는 일이며 내가 좋아하는 일이다. 다만 그 안에서 의미와 재미를 찾는 방법을 몰라 헤매고 있는 것이다.

 

Wee의 미래는 그 일에 재미를 느끼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상담종사자가 많을수록 희망이 있다. Wee 공간 내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Wee의 리더이며 희망이다. 학생 한 명이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Wee를 만들었던 수천 명의 교사와 상담사가 있었다. 오늘도 그들은 일에 재미와 의미를 찾는 Wee 종사자들을 늘 응원하고 있다. “고통은 변장된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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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잠재력을 믿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wee 미래와 상담인력의 리더십  (0) 201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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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을 경험의 공간으로 디자인하라 -2

 

내가 같이 근무했던 선생님 중 붕어빵 같은 교실을 거부하는 K 선생님이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이셨다. 그 반 학생 중 A군은 공부 시간에 돌아다니면서 친구를 방해하고, 쉬는 시간에는 친구에게 괴롭혀 원성이 자자했다.

 

K 선생님은 복도 쪽 창문 가운데 부분에 ‘A군을 위한 코너를 만들었다. 반 학생들에게 1주일동안 A군의 장점과 칭찬거리를 찾게 했다. 찾은 사람은 손바닥 만 한 작은 포스터인에 내용을 써서 붙이도록 했다. 사례를 찾아 붙이는 학생에게는 댓가로 칭찬스티커를 주었다. 학생들은 칭찬스티커를 받기 위해 A군의 착한 행동을 찾기 시작했다. ‘밥을 잘 먹어요. 달리기를 잘 해요. 연필을 빌려 주었어요...’ 같은 A군의 칭찬이 벽에 붙여지자 A군은 변화되기 시작했다.

 

 몇 주 뒤 A군은 몰라보게 행동이 달라졌고 그 반 아이들도 A군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간단한 포스트지 하나로 학생의 행동을 변화시킨 사례이다. 게시판에 친구 칭찬이라는 스토리를 입혀 공간에서 상호작용하도록 만들어 주고 있었다. 아름다운 게시물이 아닌데도 그 게시물은 감동을 주었다. 교실이 학생들과 관계를 맺는 사례라 볼 수 있다. 돌이켜보면 교실 환경은 늘 꾸미는데 만 몰두하고 있었다. 꾸미는 노력에 비해 학생들의 시선을 끌지 못한 것도 많았다. K 교사는 교실 공간에다 스토리를 입혀 사랑의 넘치는 교실로 만들어 준 사례였다.

 

교실 사물을 활용하여 새로운 자극과 경험을 유도하는 선생님도 있었다. 선풍기, 온풍기, 청소도구함, 개인사물함, 칠판 같은 거치장스러운 비품이 상상력을 넣어 다시 살아난 사례이었다. 겨울철에 쓰지 않는 선풍기와 에어콘 커버에 닮고 싶은 사람들의 얼굴을 붙여 인물 전시회를 열고 있었다. 벽 귀퉁이에 있는 대걸레에는 세로 눈금을 표시했다. 대걸레 기둥이 표준 키와 내 키를 비교하는 신장비교측정기가 되었다. 교실 바닥에는 해당 학년의 표준 체격의 그림을 붙여 놨다. 학생들은 쉬는 시간일 때 잠깐 누워 그림과 비교하며 비만도를 측정하곤 했다. 작품전시회를 하더라도 참 재미있게 했다.

 

 작품을 붙이더라도 학생의 작품 설명서가 붙여 있었다. 교실에서 하는 작은 작품 전시회지만 색 테이프를 출입구 교실에 달고 아이들과 테이프 컷팅도 했다. 순간 교실이 미술전시회장이 되었고 학생들은 예술가가 되었다. 교실 모서리나 날카로운 곳, 아이들이 자주 만져 지저분한 곳에는 부드러운 색색의 털실을 이용하여 엄마 손 같은 촉감을 느끼게 했다. 교실에서 갖고 있는 색, 재료, 형태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유발시키고 있었다. 교실의 모든 것이 학생들의 시선을 자극하고 호기심을 끌면서 교실의 주인공이 되었다. 예산도 없는 데도 선생님의 아이디어로 교실은 늘 다양하고 특별했다.

 

청소년기의 사고는 늘 변한다.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호기심이 가득차고 미래에 대한 동경과 두려움이 있다. 특별한 경험과 특별한 대상을 접할 때 그 기억은 다른 상상력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꿈을 꾸기 시작한다. 하루종일 머물고 있는 교실은 끊임없이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공간이어야 한다. 보여주는 환경에서 벗어나 경험의 공간으로 새롭게 디자인해야 한다. 단조롭고 평범한 공간에 익숙한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예산보다는 아이디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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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실 환경을 경험의 공간으로 디자인하라

 

교장선생님, 신학기 교실환경 기본 계획서입니다.”

이제 부임한 지 1년이 막 지난 새내기 선생님이 계획안을 가지고 왔다.

난 잠시교실환경도 기본 계획이 있나?’의아했다.

어디 한번 봅시다.”

작년 하고 비슷하게 진행하면 될까요?”조심스럽게 계획안을 내밀며 말했다.

계획안은 A4 용지 한 장 분량으로 초안 내용이 간단했다.

 

2014○○ 학교 특색 있는 학급 환경 구성 계획안

1. 목적 및 방침

(1) 학교 교육 계획과 학년 교육과정과 연관된 깨끗한 환경

(2) 교육에 도움이 되는 교실환경 조성

(3) 정리 정돈과 깨끗한 교실 만들기

2. 실시기간 : 연중

3. 장 소 : 교실 및 복도

4. 대 상 : 우리 학교 1-6학년

5. 내 용 : 학교특색코너, 학생들 작품, 독서코너, 영어코너

6. 점 검 : 328

 

 

계획안을 눈으로 한번 쭉 훑어 봤다. 30년 전 교사 시절 교실 환경 계획서와 비슷했다. 그 시절 환경미화로 바빴던 기억들이 떠 올랐다. 그 때는 교실 환경 꾸미기때문에 주말까지 출근해서 일을 했다. 미술 솜씨가 없어 매번 곤혹이었다. 스티로폼으로 게시판 타이들을 만드는 일이 참 힘들었다. 스티로폼 글씨 제작은 정교한 기술이 있어야했다. 예리한 칼과 적당한 힘, 알맞은 속도가 아니고는 가벼운 스티로폼이지만 잘 잘리지 않았다. 자칫하면 들쑥날쑥하게 잘려 쓸모가 없게 되었다. 색상지를 오려 코너마다 게시판을 만들고, 포스터 칼라로 그림을 그려놓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그 당시 환경정리는 신학기에 업무 부담이었다. 학교는 담임 배정할 때 솜씨 있는 교사를 학년에 배치해 주었다. 환경미화의 방향, 게시 내용, 재료, 심사 일정 같은 계획서를 다 공유하고 그 틀 안에서 진행하였다. 각 반마다 솜씨 차이는 있지만, 내용 차이는 없었다. 환경미화 심사가 끝나면 더 이상 환경에 힘쓰지 않았다. 통관의례처럼 지나가는 연례행사로 여겨졌다. 환경미화를 하고나면 보여주기 위한 환경미화는 개선해야 된다고 늘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보여주기 위한교실 환경 기본 계획이 아직도 학교 현장에 남아 있었다.

 

선생님, 교실 환경 계획안은 안 세워도 될 것 같아요?”

갑자기 교실환경 계획서를 짜지 말라는 내 말에 담당 선생님은 무척 당황했다.

?” 업무가 줄어드는 데도 좋아하는 기색보다는 불안한 기색이었다.

선생님, 교실은 그 반 선생님과 학생들의 공간입니다. 학교에서 틀을 주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꾸미게 하는 것이 어떨까요?”

그래도 되요?”

. 학급에서 필요한 것, 나타내고 싶은 것, 학습에 도움을 주는 것 같은 내용을 창의적으로 하는 것이죠. 지금은 다양성의 시대입니다.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가 다 다릅니다. 그 다른 것이 모이면 창조의 힘이 생깁니다. 학교에서는 책정한 예산을 각 반 선생님께 드리세요. 재료도 학교에서 일괄 구매해서 주지 말고 반에서 필요한 물건을 직접 사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요?.”

환경 미화에 대해서 이것은 아니다! 하면서 관행대로 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하라니 그대로 따라 했다. 환경 꾸미기 관행의 끈을 풀었다. 한 달 뒤 교실을 돌아보니 그 학급만의 개성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석민철외 3명이 쓴 논문초등학교 교사의 교실환경 인식에 관한 연구를 보면 교 실 환경에 익숙해 진 상황을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교실 환경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교사들의 인식이었다. 교사 대부분 현재 머물고 있는 교실 공간은 평범하고 오래되고 단조롭고 특색 없다고 평가했다.

특이한 것은 경력이 많을수록 교실에 대한 이미지를 안정적이다. 편리하다 같은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었다. 매력 없는 공간이지만 공간에 익숙해 있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교실에 머무는 시간은 평균 초등학교 7시간, 중학교 9시간, 고등학교 14시간이었다. 청소년기 대부분을 교실에서 보낸다. 수많은 시간은 경험이 된다. 어떤 경험을 제공해 줄 것인가?

 

교육학자 제임스 가드너는 환경이 주는 교육적 효과를 통해 공간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린이는 주변 상황을 아주 예리하게 인식할 뿐 아니라 상상력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세상의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평범하고 단조로운 공간이 아닌 학생의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지금은 창의성 시대이다. 창의성은 특별히 연출된 공간을 통해 만들어진다. 교실은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학습동기를 높이는 계획된 공간이어야 한다. 교실 환경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경험의 공간이 되도록 꾸며야 한다.

 

경험디자인 네이탄 쉐드로프(Nathan Shedroff)는 비일상적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비일상적인 경험이란 특별한 공간에서 특별한 연출로 사람을 이끄는 것을 말한다. 사람은 단순히 보고 듣는 것 이상을 감지할 수 있는 인식 능력이 있다. 아름다운 것, 멋진 것, 기발한 것, 재미있는 것 같은 새로운 경험을 할 때 감성의 어휘들이 나온다.

 

멋지다, 환상적이다, 놀랍다, 신기하다, 재미있다, 아름답다, 놀랍다...같은 감성 어휘는 경험의 세계를 확장하고 또 다른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킨다. 경험의 확장은 하고 싶은 일, 닮고 싶은 사람, 가고 싶은 곳, 만들고 싶은 것 같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하루 종일 학생들이 머무는 공간은 이런 경험의 울타리를 넓혀주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물은 사람과 이야기를 한다. 아름답다, 멋지다 같은 감성 어휘가 나오는 것도 사물과 상호작용하는 대화이다. 좀 더 이야기를 확장하면 교실도 학생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관계적 교실이 되어야 한다. 그림을 붙이더라도 공작품을 전시하더라도 그 작품이 학생과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저 내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든 사람과 보는 사람이 공간을 통해 상호작용해야 한다. 화가가 그림을 통해 고객과 이야기 하듯 교실에 꾸며지는 모든 것은 의미가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 스스로 공간의 주인으로서 공간 기획자가 되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때론 교실이 박물관으로 변신할 수 있고, 미술전시회도 하고, 음악회도 열 수 있다. 스토리를 입히면 초라한 작품과 연주도 훌륭한 개인전으로 되살아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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